하지만, 이 또한 일종의 마케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DPI니 FPS니……
그럼 가장 합리적인 게이밍 마우스는 뭐가 있을까요? 과연 진실로 좋은 마우스가 무엇일까요?
우선 게임용 마우스를 비교하기 전에, 마우스의 성능을 좌우하는 요소들을 생각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DPI
일반적으로 가장 많은 유저들이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DPI입니다.
DPI가 좋으면 더 좋은 마우스라는 인식이 있는데 이는 마케팅의 허구가 아닐까 합니다.
사실 DPI는 마우스 1인치 움직일 때 모니터상의 몇 픽셀을 움직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DPI가 높다는 것은 단지 마우스를 조금 움직이더라도 화면상의 커서가 더 많이 움직일 수 있다는 것만을 의미합니다.
왜 DPI가 좋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게임 상황에서 생각을 하면
FPS나 RPG를 할 때 시선을 180도를 빨리 돌릴 때 필요한데 DPI가 높으면 좋을 것입니다.
정확하게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의 게임의 해상도가 1024*768을 쓰고 있으니, 시선을 돌리기 위해서는 넉넉하게 2048Pixel 정도가 될 것입니다.
2048px를 게임용 마우스 최저라고 하는 400DPI로 환산을 하면 약 5인치이니깐
결국 마우스를 약 12CM정도 움직이면 된다는 것이죠. 즉 CD한장 움직이면 됩니다.
자대고 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리 먼 거리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는 최대값을 가정한 것이니 실제로는 8~10cm만 움직이면 180도를 돈다는 것입니다.
그럼 DPI가 높으면 다 좋을까요?
스나이퍼 모드처럼 정교한 마우스가 필요할 때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정밀 마우스를 을 하여야 할 때는 화면상 10Pixel도 중요한데,
이를 마우스 이동으로 환산하면 400DPI에서도 0.06cm를 움직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음. 800DPI이면 0.03cm입니다. 높다고 무조건 좋을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정밀할 때 마우스를 꽉 쥐어야 하니
더 힘들게 될 뿐입니다.
그래서 스포나 서든어택 프로게이머를 보더라도 높은 DPI 마우스보다 익스나 인옵을 쓰고 있는 것이죠.
물론 DPI는 펌웨어로 변경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총탄이 달려들고 있는 상황에서 소프트웨어적으로 변경을 한다는 것은 무리라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나타난 것이 마우스 DPI를 변경할 수 있는 것들인데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이드와인더와 로지텍의 G9이 있습니다.
하지만 G9을 가지고 게임 중에 DPI변경을 한다는 것은 조금 힘들어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DPI의 경우 하드웨어 변경이 불가능하다면 400~800 즉 500정도가 가장 무난할 것으로 보입니다
.
2. FPS ( frame per seconds)
FPS는 초당 스캔율을 의미합니다.
1초에 얼마나 많이 스캔을 하는가를 의미하며, 이는 마우스의 정확도와 연관이 됩니다.
우선 FPS가 높으면 높을 수록 초당 스캔을 더 많이 하기 떄문에 보다 정확한 마우스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무조건 높다고 좋은 마우스는 아닌 것 같습니다.
다음에 이야기를 하겠지만, polling rate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3. Polling Rate
아무리 스캔량이 많더라도 컴퓨터가 스캔한 정보를 인식하지 못하고 정보를 버린다면, 마우스가 스캔한 정보는 무용지물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자체 스캔 능력도 중요하지만, 제가 보기엔 가장 중요한 것은 반응 응답율(Polling rate)입니다.
기본적인 USB 마우스 응답율은 125Hz이며 PS/2포트가 100~200Hz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USB가 더 나쁜 반응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USB를 쓰지 않고 젠더를 끼워 사용하던 사람들이 있을 정도였으니깐요.
참고로 1Hz는 1초에 1번의 정보를 보낸다는 의미입니다. 즉 125Hz는 컴퓨터가 1초에 125번의 정보를 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4. Polling Rate과 FPS
FPS 는 스캔을 의미하는 것이고, Polling Rate는 컴퓨터와의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생각하면, FPS=Polling Rate가 같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이 될 것입니다.
이 경우는 스캔 실패가 없다는 조건하에서 입니다.
그러나 마우스를 들고 하는 우리나라 유저의 특성을 보면 마우스를 잡고 쓰기 때문에 마우스가 공중에 떠 인식을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이 경우, 약간의 실패율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마우스를 잡고 하는 특성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 마우스들이 크다고 비난 받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마우스에 손을 얹어 쓰기 때문입니다. 손목터널증후군과 관련있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패스)
그렇기 때문에 FPS는 Polling Rate보다 높아야 하는 것인데, 한번 더 생각을 하면 다음과 같은 공식이 나옵니다.
마우스의 스캔 실패율을 과감하게 50%이라 가정을 하면, 컴퓨터 응답속도당 1번의 스캔을 한다면 마우스 튕김 발생이 50%가 나타날 것입니다.
그러나 2번이라면 그 튕김은 반으로 줄어들 것이고 그 횟수가 증가하면 할수록 튕김은 현저히 줄어들 것입니다.
따라서 최고의 마우스 최소 조건은 FPS / Polling rate = 6.5가 될 것입니다
5. 게임용 마우스 비교
게임용 마우스들의 사양과 가격들을 조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 표를 기준으로 위 마우스의 점수를 5점 만점으로 평가를 하면
으로 평가가 됩니다. 기본적으로 400DPI가 넘으면 4점을 주었으며 하드웨어 DPI변경이 가능하면 4.5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버튼으로 한번에 DPI변경할 수 있으면 더 많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왜냐하면 게임중에 +/-방식보다는 빨리 움직여야 할 때, 정밀하게 움직여야 할 때 빠른 변화를 위해서는
버튼식이 +/-보다 더 편리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위 평가지수를 바탕으로 실제 게이밍 마우스에 중요요소 별로 가중치를 주면,
1. FPS/Hz : 5
2. Hz : 4
3. FPS : 3
4. DPI : 2의 점수를 넣어 마우스 평가하면
와 같이 로지텍의 G9과 마이크로소프트의 Habu 마우스가 가장 좋은 점수를 획득할 것으로 보입니다.
(위 평가에서는 버튼등의 다른 요소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는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많이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격에 상관없이 마우스를 구매하게 되신다면,
마이크로소프트의 Habu와 G1을 추천드립니다.
그러나 우리는 가격이라는 요소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고
이 경우, 가격대비 성능비를 따지게 된다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옵이 가장 좋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마우스의 성능을 최대한으로 사용하지 못하면서 괜히 비싼 마우스를 선택하고 최대 성능을 떨어뜨려 사용하는 많은 분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사용하지 않는 부분에 괜한 돈을 낭비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